재외동포청이 해외로 입양된 동포들의 국내 정착 지원에 나섰다. 4월 29일 재외동포청장은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관련 간담회를 갖는가하면, 입양동포 전담창구를 개설하는 등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독일로 해외입양을 간 킴 올리버(Kim Oliver)씨가 본인 체험담을 담담하게 호소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올리버 씨는 입양 후 성장 과정에서 한국문화가 단절된 생활이 이어졌고, 이들이 교류 소통할 수 있는 공간 마련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상덕 재외동포청장은 “입양동포는 2023년 제정된 재외동포기본법에 따라 법적으로도 명백한 재외동포로서, 이들의 정착을 돕는 것은 국가의 책무”라면서 “입양동포 전담창구를 중심으로 정부, 지자체 등과 협력해 원스톱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소 이래 지난 24일까지 입양동포 전담창구에는 총 119건 민원이 접수됐다. 이 중 24건은 가족 찾기 지원, 9건은 입양기록 열람 및 정보 추가 요청, 그 외 정보공개청구, DNA 등록 등 다양한 민원이 포함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보건복지부, 아동권리보장원, 서울 서대문구 등 관계기관 공무원들과 해외입양인연대 등 민간 전문가 60여 명이 참석했다.
재외동포청은 오는 11월 서울에서 ‘세계한인 입양동포대회’를 개최, 약 90명의 입양동포들에게 생애 첫 모국방문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앞서 재외동포청은 한국정책학회로부터 정책 공감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 재외동포 민원 서비스에 대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서울=이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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