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도 대한민국의 경제 상황은 VUCA로 요약된다. 변동성(Volatility)이 크고, 불확실(Uncertainty)하며, 복잡하고(Complexity), 모호한 변화(Ambiguity)들로 가득한 환경이란 것이다. 22일 신한금융지주회사(회장 趙鏞炳)은 서울 중구 세종대로 본사에서 제17기 정기주주총회를 갖고 VUCA시대 극복법을 공개했다. [서울=이민호]
2018경영방향
한국의 금융시장 여건은 불확실성 투성이이다. 바꿔 말하면 위험요소로 가득 차 있다. 고착화되다시피한 저성장화, 금리 변동성의 확대, 북한 리스크로 대변되는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은 경제의 성장을 가로막는 장애물이다. 여기에 각종 금융규제 강화와 다양화되는 고객니즈, 거래고객의 충성도 약화 등도 현실적인 영업 장애물이다.
이에 대해 신한금융 측은 “이제부터는 차원이 다른 경영환경을 맞이하게 된다”며 “금융그룹 간 선두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 진단한다. 趙鏞炳 회장도 이날 인사말에서 “과거의 성공에 안주하면 패자로 전락해버리는 경영환경”이라며 “신한금융은 지금보다 더 높은 목표를 내걸고 기존과 다른 새로운 도전에 나서려 한다”고 말했다.
목표는 시야에 들어와 있다. 2018년도 경영슬로건은 ‘보다 높은 視線, 創導하는 新韓’으로 정했다. 또한 작년에 “창의에 스피드를 더한다”는 모토 하에서 수립한 전략을 올해에도 일관되게 추진한다. 동시에 국내를 넘어 아시아리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2020스마트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2020프로젝트에 실행스피드와 민첩성, 순발력을 올려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것이 목표다. 성과가 곧 VUCA시대 극복법이라 믿기 때문이다. 제 자리에 안주하지 않겠다는 현상타파책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 신한금융은 그룹의 성장전략을 다각화하여 미래 비즈니스찬스를 선제적으로 취하는 한편, 글로벌 핵심법인의 대형화와 M&A 등을 통해 그룹차원에서의 글로컬리제이션(Glocalization)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룹 전체의 디지털화 가속화와 더불어 OneShinhan통합 플랫폼을 만들어 고객에게 지금까지 보지 못한 탁월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VUCA시대에 대응한 리스크 관리역량을 더욱 업그레이드하여 어떤 불확실성도 극복해낼 위기대응 시스템을 구축해나갈 방침이다.
2017경영성과
전년도 신한금융의 총자산은 537조원으로 1년 사이에 9.5%(2016년 490조원)성장했다. 이중 비은행 부문의 자산비중은 29%에 달한다. 당기순이익은 2조9177억원으로 전년대비 5.2%증가하여 2011년 이후 최대 실적을 거뒀다. 작년 희망퇴직금으로 정산된 금액을 제외하면 전년대비 성장률은 11%대에 달한다.
이러한 안정적인 수익률의 원인으로는 1)견고한 펀더멘탈 2)비용효율성 3)다변화된 포트폴리오 등이 꼽힌다. 원화대출 증가율이 5.9%였고 이자이익도 8.8%나 늘었다. 여기에 글로벌시장에서 벌어들인 순익이 전년대비 30.8%나 증가했다.
조용병 회장은 “신한금융이 창립 이래 기존 금융의 틀을 깨는 과감한 혁신을 지속할 수 있었던 바탕에는 신한의 도전을 따뜻하게 응원해 주신 주주여러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실패를 두려워 않는 도전으로 한 차원 높은 전략과 창조적 시도로 아시아리딩금융그룹을 넘어 월드클래스파이낸셜그룹 향해 힘차게 전진할 것”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 의결된 배당은 보통주 1주당 1,450원으로 전년과 동일했다. 배당성향은 23.6%이며 연리로 치면 2.9%에 해당한다. 이날 사외이사로는 재일한국인인 金和男 제주여자학원 이사장, 崔椩淥 게이오기주쿠대학 IT센터 연구원, 平川有基 平川산업(주) 대표이사 3인을 포함하여 전문가 7명이 재추천 또는 신임으로 선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