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대 재외동포청장에 김경협(63) 전 의원이 발탁됐다. 김 신임 청장은 노동운동가 출신의 3선 국회의원으로, 의원 시절 재외동포청 설립 법안을 대표 발의하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발탁 이유로 재외동포 정책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을 꼽았다. 김 신임 청장은 의원 시절 외교통일위원회 민주당 간사로서 재외동포사회와 관계를 맺어왔다.
2017년에는 재외동포 업무를 통합 관리하기 위한 '재외동포청 설치 법안'을 대표로 발의하며, 동포청 설립의 필요성을 앞장서서 역설한 바 있다. 2018년에는 국내 체류 재외동포들이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재외동포재단법 개정법률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이러한 경험들이 재외동포청의 운영과 정책 추진에 기여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그의 정치 여정은 현장 중심의 활동으로 요약된다. 전남 장흥 출신으로 대학 시절 민주화운동으로 투옥되기도 했으며, 부천지역 금속노조위원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후 2002년 노무현 대통령 후보 선대위에 들어가며 정계에 입문, 대통령비서관을 역임한 뒤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서울=이민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