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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세계 바둑 랭킹 1위 신진서 9단(26)이 인공지능(AI)을 상대로 승리했다. 인간 프로기사가 AI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것은 2016년 이세돌 9단이 구글의 '알파고'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이후 10년 만이다.
신 9단은 19일 서울 한국경제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쎈수학·한경 기신전' 2국에서 AI 프로그램 '카타고(KataGo)'와 약 5시간의 대국 끝에 승리했다. 앞서 17일 제1국에서 패배했던 신 9단은 이번 승리로 시리즈 전적을 1승 1패 원점으로 돌렸다.
이번 대결은 신 9단이 바둑판에 돌 2개를 먼저 놓고 시작하는 '접바둑' 방식으로 진행됐다. 현재 AI의 기력이 과거 알파고 시절보다 훨씬 강해진 점을 고려해 두 점 접바둑으로 치러졌다.
상대인 카타고는 현존하는 세계 최강의 바둑 인공지능으로 꼽힌다. 프로기사들이 연구용으로 가장 널리 활용하는 AI프로그램. 이번 대국을 위해 고성능 그래픽카드(RTX 3090) 4개를 병렬 연결한 슈퍼컴퓨터가 동원됐다.
압도적인 연산 능력을 가진 AI를 상대로 신 9단이 선택한 전략은 변수를 최소화한 '안전제일'이었다. 1국에서 불계패를 당한 그는 2국에서는 초반부터 철저하게 변수를 줄이며, 자신의 집을 탄탄하게 구축하는 데 집중했다.
위기도 있었다. 경기 중반 카타고가 거센 역공을 펼쳤지만, 신 9단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승리를 지켜냈다. 신진서 9단과 카타고의 시리즈 최종전인 제3국은 2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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