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는 국정 동반자
김경협 재외동포청장이 취임 후 첫 출장지로 오사카를 찾아 재일동포사회와 소통하고 현장 목소리를 청취했다. 김 청장은 26일부터 27일까지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고 간사이 지역 동포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서울=이민호]
“지난 60년은 재일동포 헌신의 역사”
첫날인 26일, 김 청장은 재일민단과 한일국교정상화 60주년 축하모임 실행위원회가 공동 주최한 ‘더 하모니(The Harmony) 60th’ 행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 청장은 “지난 60년은 재일동포들의 모국에 대한 헌신의 역사이기도 하다”며 감사를 표한 뒤 “재외동포는 모국과 협력하고 함께 나아갈 동반자”라고 강조했다.
특히 내년 창단 80주년을 앞둔 민단을 향해 “견고하고 성숙한 한일관계 구축의 버팀목이 되어주길 바라며, 차세대 육성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이중 재일민단 단장, 아베 전 총리 부인인 아키에 여사, 마츠우라 코이치로 전 유네스코 사무총장 등 일본 내 유력 인사들이 참석했다. 또한 이시바 시게루,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와 주호영 한일의원연맹 회장 등은 영상 축사를 통해 한일 양국의 협력관계 발전을 기원했다.
간사이 동포 간담회 “재외국민 참정권 보장 노력”
이튿날인 27일에는 간사이 지역 동포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는 민단뿐만 아니라 한인회, 한글학교, 유학생회, 한국청년회의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동포들이 참석해 다변화된 동포사회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김 청장은 이 자리에서 동포 정책 지원을 강화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재외공관 동포 전담 영사 복원 ▲귀환동포 국내 정착 지원 전담조직 신설 등을 통해 구체적인 지원체계를 만들 것이며, 재외국민 참정권 보장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재외동포는 정책의 일방적 대상자가 아니라 모국과 함께 호흡하는 동반자”라며 “동포들의 단합이 곧 동포사회의 역량과 영향력을 키우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간담회 후 김 청장은 오사카 최대 한인촌인 이쿠노 코리아타운을 찾았다. 현장을 둘러보며 김 청장은 “한인들만의 거주지가 아니라 한류의 성지이자 현지인과 동포가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으로 발전했다”고 평가하며 “이쿠노 모델이 다른 동포사회에도 확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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