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중 전 도쿄총영사가 일본 체류기를 한권의 책으로 펴냈다.
『도쿄의 기억과 발견』(김현중 저, 건양교육재단)으로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총영사 재직시 매달 발행했던 '영사 메일'을 바탕으로, 도쿄에서의 다양한 경험과 역사적 통찰을 엮은 기록물이다.
1부에서는 저자가 직접 경험한 일본의 생활문화, 사회적 특징과 더불어 재일동포 사회의 삶을 생생하게 전하고 있으며, 2부에서는 고대 한반도와의 깊은 연관을 가진 문화유적지와 일본 속 한인의 역사를 자세히 안내하고 있다.
조선통신사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에도(江戶, 현 도쿄)와 닛꼬(日光)의 여정, 김옥균이 유배생활을 했던 오가사와라 제도의 이야기 등 역사적으로 중요한 장소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구한말 영친왕과 덕혜옹주 등 도쿄가 품고 있는 한·일 근대사의 기억도 그려내고 있다.
김현중 전 총영사는 "일본과의 소통이 깊어질수록 과거를 통해 미래를 볼 수 있다"며 한일 양국 교류와 이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건양교육재단 김희수 명예이사장은 추천사에서 "책 속의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통해 한일 양국 간 문화적 가교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