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덕(李相德) 재외동포청장(*사진)이 취임 100일을 맞이했다. 지난 8월 첫 해외방문지로 히로시마와 오사카를 택한 이 청장은 29일 저녁 도쿄에서 다시 재일동포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그만큼 재일동포사회에 관심이 깊다할 것이다.
이 청장은 “내년 한일수교 60주년을 계기로 재일동포사회가 단결력을 보여주고, 한일관계 증진에 기여하기를 바란다”면서 “재외동포청은 사명인 「내외동포 상생발전」 촉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이민호]
- 취임 100일을 축하 드립니다. 취임 후 ‘한인회장대회’, ‘한인비즈니스대회’ 등 굵직한 사업들을 개최하셨는데요. 현장에서 동포들과 만나면서 느낀 점이 궁금합니다.
“700만 재외동포는 우리나라가 글로벌 중추국가로 도약하는 데 있어 ‘소중한 자산’입니다. 한인회장대회, 한인비즈니스대회를 통해 세계 각지에서 활약하는 재외동포 여러분의 역량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한인회장대회에서는 8.15통일독트린에 대한 재외동포사회의 지지를 확인했고, 한인비즈니스대회에서는 5천800만 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을 달성하며 큰 성과를 거뒀습니다. 재외동포사회와 모국이 하나 되는 자리였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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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 인천공항에 민원실 분소 개소
- 출범 1년 반이 지났습니다만. 재단에서 청으로 바뀐 다음, 변화를 피부로 느끼지 못한다는 쓴 소리도 들립니다.
“재외동포청은 정책과 사업을 총괄하는 중앙행정기관입니다. 동포청 출범 이후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우선, ‘재외동포와 대한민국의 상생 발전’을 꾀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글로벌 한민족의 역량을 확대시켜 동포사회의 성장은 물론,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것이죠.
둘째, 정책수립(외교부)과 사업이행(구 동포재단)을 동포청으로 일원화함으로써, 체계적이고 지속가능한 동포업무 수행이 가능해졌습니다. 셋째, 처음으로 국내정착 재외동포를 정책 대상에 포함하였습니다. 이는 중장기적으로 한국사회가 처한 인구감소와 지방소멸의 대안으로 기여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동포청은 재외동포 민원서비스를 ‘원스톱’ 제공하고 있습니다. 작년 6월 출범과 동시에 서울 광화문에 ‘통합민원실’을 설치, 10여 개 정부부처 ‧ 기관의 민원을 원스톱으로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12월 2일에는 공항에서 민원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 통합민원실 분소를 개소합니다.“
- 동포청, 동포협력센터, 동포서비스센터 등 기관별 명칭조차 헷갈립니다. ‘재외동포청 이용법’ 가이드가 필요한 것 아닌가요.
“헷갈린다는 지적에 동감합니다. 그래서 재외동포청에서는 일부 기관의 명칭 변경을 추진하고 있는 중입니다. 앞으로 각 기관의 역할을 쉽게 알 수 있도록 SNS, 유튜브, 언론 인터뷰를 통해 홍보를 강화해나가겠습니다.”
* 「재외동포청」은 재외동포정책 수립과 재외동포 지원사업을 시행하는 중앙행정기관이다. 「재외동포 서비스 지원센터」는 민원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재외동포협력센터」는 재외동포청 산하기관으로, 차세대 육성 및 장학사업, 기록전시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동포청 제1고객은 ‘재외동포’
- 오랜 세월 외교관으로서 재외동포 지도자들과 교류를 하셨는데요. 재외동포청장으로서 청에서 구현하면 싶은 일이 있을 것 같습니다.
“수십 년간 외교관으로 근무하면서 재외동포사회가 성장하면서 주류사회에서 자리 잡는 걸 목도했습니다. 동포청의 역할은 재외동포사회의 위상 변화가 한민족의 총체적 역량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입니다.
동포청의 제1고객은 바로 ‘재외동포’입니다. 2025년 신규사업으로 ‘재외동포와의 소통 플랫폼’을 구축하고, 미디어를 통해 ‘동포사회와 함께 소통하는 재외동포청’을 만들어 나가려 합니다. 그리고 국정뉴스, 재외동포청이 운영하는 한상넷, 스터디코리안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합해 하나의 플랫폼으로 만들 것입니다. 동포 여러분이 보다 쉽고, 보다 자주 모국을 접할 기회를 제공하겠습니다.“
- 동포청 역점사업으로 차세대 육성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차세대 정체성 함양을 위해 사업에 대해 소개바랍니다.
“차세대 정체성 함양 지원은 정부의 재외동포정책 핵심목표입니다. 동포청은 특히, 차세대 ‘정체성 함양의 산실’인 한글학교 지원을 확대 강화하고 있습니다. 금년도 한글학교 지원예산 177억 원은 전년 대비 25.7% 늘어난 것입니다. 내년에도 금년 대비 5% 정도 예산을 늘릴 계획입니다. 최근 체결한 국가유산청과의 업무제휴 역시 정체성 교육강화의 일환입니다. 차세대 육성에 힘쓰겠습니다.”
「이달의 재외동포」 제정, 모국기여 사실 알릴 것
- 국내에서의 낮은 재외동포 인식은 고질적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인식개선을 위한 사업, 대책은 어떤 것이 있겠습니까.
“우리사회에 재외동포의 모국기여 및 동포들의 중요성이 주지(周知)되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동포청은 그간 인식제고를 위해 △재외동포에 대한 내국인 인식조사를 비롯해 △재외동포 개념 및 모국기여 사례를 초·중·고 교과서에 수록하는 것을 추진해 왔습니다. 초등 5~6학년 도덕 교과서에 재외동포 내용이 실리도록 교육부와 협의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시도를 통해 재외동포 인식을 긍정적으로 바꿔나가려 합니다. 그 일환으로 재외동포의 모국기여 사례를 발굴해 ‘이달의 재외동포’로 선정해, 언론과 SNS를 통해 홍보하려고 합니다. 일본에서 외교관으로 근무하면서 특히 재일동포들의 모국기여가 다방면에서 크다는 사실, 동포들의 나라사랑하는 마음에 대해 잘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보다 많은 분들이 인식할 수 있도록 매진하겠습니다.“
“민단은 재일동포 단결력 보여줘야”
- 2025년은 한일수교 60년을 맞이하는 해인데요. 관련해서 동포청에서 구상중인 프로젝트나 사업방향에 대해...
“한일수교 60주년이 되는 2025년은 재외동포역사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 해라고 생각합니다. 그 점에서 29일 도쿄에서 열리는 ‘재일동포 간담회’에서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내년 사업에 대해서도 내실 있는 논의가 이뤄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민단이 신·구 정주자, 일본국적 동포, 차세대 젊은이 등 다양한 속성의 재일동포들을 단결 결속시키고, 한·일 간 지속적인 화합과 교류촉진에 기여하기를 바랍니다. 예를 들어 ‘재일동포 모국방문의 해’ 캠페인을 제정해 고향 방문, 청소년 모국연수를 확대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한일수교 과정에서 재일동포가 담당한 역할을 알리는 사업이라든가, 재외선거인 등록을 확대하는 캠페인을 벌이는 것도 동포사회의 단결력을 보여주는 액션일 것입니다.
재외동포청은 전 세계 동포들의 결집, 모국과 동포사회의 단합과 화합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여러분 곁에는 언제나 재외동포청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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