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화해 기류 속에 중국의 탈북자 강제북송이 알음알음 이어지고 있다. 4일 서울 명동의 중국대사관 앞에는 탈북자 강제북송을 규탄하는 시위가 펼쳐졌다. 김정은-시진핑 베이징 회동 뒤 강제북송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한국 정부내외의 움직임은 이 문제에 미온적이다. [서울=이민호]
이날 오전 한반도 인권·통일 변호사모임(한변)과 탈북자들은 주한중국대사관 앞에서 가진 집회에서 중국 정부가 강제북송 만행을 중단할 것을 호소했다. 이들은 4.27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예술단 평양공연 등의 남북화해 퍼포먼스가 이뤄지는 와중에 중국의 탈북자 북송이 쉴 새 없이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변의 김태훈 대표는 “중국공안은 3월 28일과 29일에 거쳐 23명의 탈북자를 체포하는 등 수십 명이 강제 북송될 위기에 처해 있다”며 “당장 17명이 북송대기 상태”라고 전했다. 한변 등에 따르면 중국 선양등지에서 10대 소녀를 포함한 탈북자 가족들이 체포됐고, 현재 수십 명이 북송을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이날 집회에는 3월 24일 중국 瀋陽에서 昆明으로 향하는 기차에서 붙들린 탈북자 박 모씨의 여동생 박소현 씨가 참석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