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김승원(金勝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가족들이 근무하는 사회적협동조합이 김 후보자의 지역구인 경기 수원갑으로 이전한 뒤 정부 바우처 사업을 통해 8억7000만원이 넘는 수익을 올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조합은 2022년부터 올해까지 후보자의 배우자와 두 자녀에게 3억823만원의 급여를 지급했다.
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실이 한국아동발달 사회적협동조합의 사업결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조합은 2022년부터 4년간 정부 바우처 수익으로 8억7877만원을 올렸다. 연도별로는 2022년 7050만원, 2023년 2억3782만원, 2024년 2억7970만원, 2025년 2억9075만원이다.
해당 바우처 사업은 국비 70%, 도비 4.5%, 시비 25.5%로 재원을 충당한다. 발달장애 아동을 대상으로 치료·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이 조합의 센터장은 김 후보자의 배우자 박모씨이며, 장남은 정규직, 차녀는 시간제로 근무하고 있다.
조합은 2019년 경기 용인에서 설립됐으며 2022년 1월 수원시 장안구로 이전했다. 주진우 의원은 “김 후보자가 국회의원에 당선되자 자신의 지역구인 수원으로 조합을 옮겼고, 수원시는 3개월 만에 발달장애인 활동 서비스 제공기관으로 지정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정 직전 0원이었던 정부 바우처 수익이 이후 4년간 약 8억8000만원으로 급증했다”고 했다.
가족들에게 지급된 급여도 논란이 되고 있다. 부인 박씨는 2022년부터 지난달까지 2억1465만원, 장남은 2024년 5월부터 지난달까지 8580만원, 차녀는 2024년 8월부터 지난달까지 778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합계 3억823만원이다.
박씨의 다른 경력도 논란이 됐다. 국민의힘 김민전 의원실에 따르면 박씨는 발달장애 아동학교 원장으로도 돼 있지만, 교육청 인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초·중등교육법상 정부 인가 학교만 ‘학교’라는 명칭을 쓸 수 있다.
김 후보자 측은 의혹을 부인했다. 후보자 측은 “발달장애인에게 실제 서비스를 제공했다”며 “수익 특혜라는 주장은 애당초 성립할 수 없는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가족 급여에 대해서도 “식사 준비와 차량 운행부터 센터 운영, 작업치료와 돌봄, 방과 후 수업, 주말반 운영까지 모든 업무를 맡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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