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협 신임 재외동포청장(사진)이 10일 “700만 재외동포 사회와의 연결을 넘어 ‘연대’를 강화해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국회의원 시절 본인이 발의해 설립을 주도했던 재외동포청의 수장(首長)을 맡게 된 김 청장은 “청장으로 서게 되니 감회가 깊다”며 이 같은 포부를 드러냈다.
김 청장은 이날 인천 연수구 재외동포청 본청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동포사회가 가진 경험과 지식, 글로벌 네트워크를 한국 사회와 적극적으로 연결하겠다”며 “이를 위해 각 분야 동포 전문가들이 모국과 협업할 수 있는 ‘연대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동포청의 4대 핵심과제로 ▲동포 연대 플랫폼 구축 ▲한글 교육 등을 통한 차세대 육성 ▲다문화, 입양 동포 등 맞춤형 지원 ▲국내 체류 동포의 정착 지원을 제시했다.
한글학교 지원을 대폭 확충하고, 다문화가정·입양 동포 등 다양한 배경의 동포들이 “한민족으로서 소속감을 느낄 수 있도록 수요자 맞춤형 지원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인구 절벽과 지방 소멸 위기를 언급하며 국내 체류 동포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 청장은 “국내로 유입되는 외국 국적 동포는 가장 현실적인 해법”이라며 “이들을 미래 공동체의 일원으로 보고 한국어 교육과 취업 지원을 강화해 한국사회에 안정적 정착을 하도록 돕겠다”고 했다.
‘모국과 동포사회와의 연대’를 최우선 목표로 제시한 김 청장은 “축구에서 골보다 어시스트가 중요하듯, 부서와 직책을 넘어 협력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가자”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3선 의원 출신인 김 청장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와 남북경협 특위 등에서 활동한 외교·안보 분야 전문가다. 2017년에는 재외동포청 신설을 골자로 한 ‘재외동포기본법’을 대표 발의한 바 있고, 대통령실도 인선 배경 설명에서 “재외동포 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평했다.
[서울=이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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