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화위, 위원장 朴宣暎)가 재일학도의용군 동지회에 보상금을 전달했다.
진화위가 재일학도의용군 6.25한국전쟁 참전사건 조사 시, 동지회가 제공한 참전자 명단과 126명의 소속부대가 기록된 자료를 통해 30여 명의 추가 참전자가 있었다는 사실을 밝혀내는 게 기여했고, 그 공로를 인정한 것이다.
박선영 진화위 위원장은 1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보상금 전달식에서 “재일학도의용군의 6.25참전은 일제강점기 이후에 재외국민들이 대한민국의 주권수호에 기여한 중대한 역사적 사실”이며 “진화위는 작년 11월 이를 인정하고 진실 규명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이번 사건 조사에서 동지회의 자료제공과 협력 덕분에 참전자가 추가로 있다는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다”며 감사를 표했다.
국내 거주자 중 유일한 생존자인 박운욱(朴運旭, 97세) 재일학도의용군동지회 회장은 “재일학도의용군들이 대학시절 20대 젊은 나이에 공부를 내려놓고 참전한 건 ‘나라가 없어지면 나도 없다’라는 확고한 신념 때문이었다”면서 “정부가 우리 재일학도의용군의 존재를 알아주고 인정해주셔서 정말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재일학도의용군의 6.25참전은 세계 최초의 재외국민 참전이자, 한국과 미국의 청년들이 같은 부대원으로 함께 피를 흘린 한미 동맹의 출발점으로서 역사적 의의를 갖고 있다. '한미 상호방위조약'은 이들의 참전으로부터 3년 뒤인 1953년 10월 1일에 체결됐다.
[서울=이민호]
-진화위는 작년 발표한 <재일학도의용군 6.25참전 진실규명 결정서>에서 재일학도의용군 참전자 수가 종전의 642명보다 31명 늘어난 673명, 전사 및 행방불명자 수는 각각 48명과 77명으로 소폭 감소했다고 정정 발표한 바 있다. 이 수치는 추정치로서 국가보훈부 데이터 및 일본 측 참전자 신상정보와 교차 검증 조사가 필요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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