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대사관 파견 국정원 직원 비자 지연 논란도
【서울】 미국이 국가정보원 직원들의 비자 발급과 외교관 신분 승인을 보류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종석 국정원장도 미국 입국을 거부당한 적이 있다는 주장이 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국정원장의 방미 거부 의혹에 대해 “제가 아는 한 없다”고 부인했다.
무소속 한동훈 의원은 이날 외교부 국감에서 조 장관에게 “올해 3월경 이종석 국정원장이 미국을 방문하려 했는데 미국이 반미 성향 등을 문제 삼아 입국을 거부했다고 파악했다. 그런 사실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조 장관은 “제가 아는 한 없다”고 답했다. 한 의원이 “없느냐, 모르느냐”고 재차 묻자 조 장관은 같은 답변을 반복했다. 이어 한 의원이 미 당국이 이 원장 측에 반미 성향 등을 문의했다는 의혹을 묻자 조 장관은 “전혀 아니다”라고 했다.
국민의힘 김대식 의원도 이종석 원장의 미국 비자 거부 여부를 따져 물었다. 조 장관은 “제가 모르고, 그렇지 않다고 믿는다”고 답한 뒤 “이 원장의 비자가 거부당했다는 건 그럴 리가 없다고 확신하고 말씀드린다”고 답했다.
앞서 조선일보는 6일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정부가 워싱턴 주미한국대사관에 파견하려던 국정원 직원들의 미국 비자 발급과 외교관 신분 승인이 미국으로부터 보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국정원은 이날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다만 일부 직원의 비자 발급이 지연되고 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 “미국의 강화된 입국 절차에 따른 개인 신상과 관련된 비자 프로세스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한미 정보협력과는 무관하고 한미 간 정보협력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게 국정원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