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진서 9단(26)이 세계 최강 바둑 인공지능(AI)으로 꼽히는 '카타고(KataGo)'를 꺾고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신진서는 21일 서울 중구 한국경제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쎈수학·한경 기신전(棋神戰)' 최종 3국에서 카타고를 상대로 221수 만에 11집 반승을 거뒀다. 1국 패배 뒤 2·3국을 연이어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우승을 확정했다.
이번 대국은 신 9단이 바둑알 두 점을 먼저 놓는 접바둑 방식으로 진행됐다. AI의 기력이 과거보다 크게 향상된 점을 고려한 방식이었다. 당초 전망은 GPU(RTX 3090) 4개를 연결한 고성능 시스템으로 구동되는 카타고를 상대로 인간은 이길 수 없으리란 비관론이 우세했다.
그러나 신진서는 집을 중시하는 안정적인 운영으로 초반부터 우위를 잡았다. 3시간 20여 분 동안 강한 집중력을 유지하며 11집 반 차 승리를 완성.
카타고는 현재 프로기사들이 연구용으로 가장 널리 활용하는 바둑 AI다. 신진서의 승리는 인공지능(AI)이 정복한 것으로 여겨졌던 바둑판 위에서 인간의 전략적 판단과 집중력이 여전히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음을 보여준 승부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