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윤 이희건재단 이사장 "K문학 세계화의 소중한 자산“
[서울] 박경리 작가의 대하소설 『토지』(전 20권)를 일본어로 완역한 출판팀이 제2회 이희건상을 수상했다. 10년에 걸친 번역 작업으로 한일 문화 교류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한 것이다.
이희건 한일교류재단은 29일 서울 세종대로 신한은행 본점에서 시상식을 개최하고, 일본 쿠온출판사의 김승복 대표와 요시카와 나기, 시미즈 치사코 번역가에게 상패와 상금 3천만 원을 수여했다.
이희건상은 신한은행 창업주인 고(故) 이희건 명예회장의 '금융보국(金融報國)' 신념과 한일 우호 증진 철학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하태윤 이희건 재단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이번 완역은 K-문학의 세계화는 물론, 한일 양국 국민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 데 기여한 뜻깊은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토지』 번역은 한국의 정서를 일본에 전하고자 하는 문화 교류의 큰 뜻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라며 ”신한금융그룹은 설립자의 유지를 받들어 한일 양국의 우호적 교류에 역할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수상의 영예를 안은 완역팀은 시상식에서 10년에 걸친 번역 작업의 뒷이야기를 소개했다. 무엇보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600여 명의 인물, 구한말부터 일제강점기를 관통하는 48년에 걸친 방대한 서사를 일본어로 옮기는 작업은 고난도의 과업이었다.
완역팀은 한국 문화에 낯선 일본 독자들을 위해 최대한 정확하고 간결한 문장을 구현하려 애썼고, 한국 문화 이해를 돕기 위해 역주를 달았다. "독자들이 '쉽고 재미있게 읽었다'고 평가해주었을 때 보람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토지』 일본어 완역은 앞서 2024년 제43회 세종문화상 국제문화교류 부문 대통령상에 이어, 일본 출판계의 권위 중 하나인 2025년 제79회 마이니치 출판문화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