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취재] OK프렌즈 서포터즈의 도쿄 3일

재외동포협력센터 차세대 프로그램
日付: 2025年11月18日 01時19分

역사의 현장에서 미래를 만나다

 지난 8일 재외동포협력센터(센터장 金永根)의 차세대 동포 정체성 교육 프로그램 'OKFriends 서포터즈’ 30명이 도쿄행 비행기에 올랐다. 전 세계 7개국에서 모인 재외동포 대학생들에게 이번 방문은 한일관계와 재일동포사회의 어제와 오늘을 직접 마주하는 특별한 여정이었다. 현장을 동행 취재했다. [서울=이민호]

 

첫째 날: 마주침과 연대

 

하네다 공항에 도착한 OKFriends의 첫 일정은 도쿄 북쪽 관문인 우에노에서 시작됐다. 참가자들은 전후(戰後) 암시장에서 생계를 개척했던 재일동포의 삶을 들으며, 1970년대부터 이 지역에 뿌리내린 귀금속 장인들을 만났다.

재일한국인귀금속협회 임원들과의 간담회에서는 일본 보석의 약 80%가 한국인 장인의 손을 거친다는 설명이 전해졌고, 학생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협회에서 운영하는 '어린이 한글교실'을 찾아, 아이들과 함께 한국 전통 모자인 을 만들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협회 회원들과 함께 우에노 거리를 돌며 쓰레기를 줍는 환경 정화 활동도 진행해, 서로 다른 국적과 세대를 아우르는 따뜻한 연대를 체험했다.

저녁에는 신오쿠보역으로 이동, 2001년 타인을 구하다 목숨을 잃은 이수현 씨를 추모했다. 국경을 초월한 그의 의로움은 학생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겼다.

 

둘째 날: 역사를 넘어 미래로

비가 내리는 아침
, 학생들은 황거(에도성)와 히비야 공원을 찾았다.

이곳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1919년 조선청년독립단의 2.8독립선언의 함성이 울려 퍼졌고, 1932년 이봉창 의사가 의거를 결행하고, 1946년 민단이 창립된 역사적 공간이다. 책에서만 보던 역사를 직접 마주한 학생들의 표정은 어느 때보다 진지했다.

오후에는 특별한 교류의 장이 열렸다. 'OKFriends 서포터즈 & 재일 유학생 교류 활동'이었다. '한일 차세대 교류와 재외동포 네트워크 활성화'를 주제로 7개조가 참여한 아이디어 경연대회. 한일 대학생 교류 애플리케이션 개발, 양국의 공통 고민인 노령화 문제의 해법 등 참신한 제안이 쏟아졌다. 열띤 토론 속에서 한일 차세대 네트워크의 새로운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셋째 날: 기억과 감사, 그리고 다짐

 여정의 마지막 날, 학생들은 재일한국인의 대표 단체인 민단중앙본부로 향했다. 조국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물심양면 도움을 아끼지 않았던 재일동포들과 민단의 역사, 현재의 활동상을 배우는 시간이었다.

김이중 민단중앙본부 단장과의 간담회에서는 민단은 조총련과 교류하고 있는가라는 날카로운 질문도 나왔다.

이후 본부 현관 앞의 재일학도의용군 6.25 참전 충혼비 앞에 선 학생들은 자신들과 같은 나이에 참전을 결행한 재일동포 학도병들의 숭고한 희생을 떠올리며 고개 숙여 헌화하고 묵념했다. 이어 재일동포 서갑호 씨가 기증한 주일한국대사관을 돌아보는 것으로 23일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학생들은 교실에서는 배울 수 없던 일본과 재일동포의 모습을 배웠고, 보다 깊이 이해하고 알아가는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OKFriends 서포터즈의 3일은 과거와 현재를 배우며 미래의 한일 차세대를 잇는 출발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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