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호 전투’ 재일학도의용군 DNA검증 물꼬

국가보훈부, 6.25참전 14개국 80명 초청
日付: 2025年11月07日 06時10分

 

국가보훈부가 6.25전쟁 당시 장진호 전투에 참전했던 재일학도의용군 실종자 83명 중 12명의 명부와 주소를 확인, 참전자의 후손에 대한 유전자(DNA) 감식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강윤진(康潤振) 국가보훈부 차관은 5일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본지 질의에 "일본에서 발견된 명부에서 참전자 12명이 일본 내 주소와 한국 본적지가 기재돼 있어 신원 추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공부상 확인이 어려운 점이 있지만, 국방부 유해발굴단 등과 협력해 후손을 찾고 있으며, 이 중 1명은 실제 혈연 확인 가능성이 있어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일학도의용군동지회에 따르면, 해당 장진호 전투 희생자는 경북 달성군 본적의 홍 모 씨로, 현재 4촌 조카를 수배해 혈족관계 확인을 위한 DNA 검증이 추진 중이다. 다만 국방부 측이 족보 등 친족관계 증빙자료를 추가로 요구하고 있어, 감식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실종자 명부의 주소지를 중심으로 일본 내 재일동포 사회를 통해 후손을 탐문하고, DNA 대조를 통해 유해 신원 확인 작업을 추진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한편 보훈부는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11.11, 턴투워드부산)을 맞아 6.25참전국과의 연대를 강화하는 '보훈 외교'를 활발히 펼치고 있다. 올해에는 14개국 유엔참전용사와 유가족 80명을 한국으로 초청,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열리는 국제추모식과 감사 행사를 개최한다.

방한한 참전용사 중 최고령자는 콜롬비아 육군 소속의 루이스 A. 가르시아 벨란디아(100) 씨로, 1952년 경기도 연천에서 펼쳐진 불모고지 전투에 참전했다. 이 전투는 콜롬비아군이 국군, 미군과 연합해 중공군 600여 명을 사살한 전투로 220명이 희생된 격전지로 기록돼 있다.

이외에도 피난민과 부상병을 함선으로 이송했던 네덜란드 해군 참전용사 빌럼 프레데릭 판 스트라렌 씨, 3형제가 참전했던 영국 윌리엄 로리머 씨의 딸이 한국을 찾는다.

권오을(権五乙) 국가보훈부 장관은 "유엔의 깃발 아래 하나가 되었던 참전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은 대한민국 역사에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며 영웅들의 숭고한 희생에 보답하는 국제보훈사업을 추진하고, 참전국과의 연대 강화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서울=이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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