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베스트셀러 《파친코》 작가 이민진이 오는 10월 교토(京都)를 찾는다. 도시샤여자대학(同志社女子大学)이 주최하는 국제학술회의 ‘세계 시민성과 한국 디아스포라’에 기조연설자로 초청받았기 때문이다. 이번 학술회의는 《파친코》를 중심으로, 한·일 양국 디아스포라의 역사와 정체성을 학문적 관점에서 조명하는 자리.
이민진 작가는 행사 첫날인 10월 25일 개막 세션에서 기조연설을 맡아, 작품에 담긴 재일(在日)한국인 공동체의 삶과 정체성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그의 소설은 문학, 역사, 사회학 등 다양한 학문 분야를 아우르고 있어, 토론의 중심 텍스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학술회의는 학문적 논의에 그치지 않고 문화 행사도 함께 마련된다. 25일 개막식에서는 ‘OST의 여왕’이라 불리는 가수 김나영의 축하 공연이, 26일에는 밀양문화관광재단이 선보이는 국가무형문화재 ‘밀양백중놀이’가 특별 무대로 펼쳐져 행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 예정이다.
도시샤여자대학과 한국학중앙연구원 등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문학, 역사, 사회학, 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들이 참여하는 간학문적(interdisciplinary) 토론의 장으로 기획됐다.
주요 주제로는 오사카 재일동포 사회의 역사·문화 형성, 《파친코》 서사 분석, 세계 시민 관점에서 본 디아스포라 정체성 등이 다뤄진다. 발표는 한국어, 영어, 일본어로 진행되며, 일부 세션은 온라인 참가도 가능하다.
이번 학술회의는 10월 25일과 26일 양일간, 도시샤여자대학 이마데가와 캠퍼스(同志社女子大学 今出川キャンパス)에서 열린다. 연구자뿐 아니라 일반인도 참가 가능, 참가 신청은 9월 30일까지 온라인 링크(Dwckoreanstudies)를 통해 가능하다.